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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신뢰를 자본으로 사용하거나 신뢰 때문에 부채가 생기게 되나? 라는 의문을 갖게 되는 질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개발자 시장은 이직과 직무 변경이 잦은 탓에 이런 신조어가 생기게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이 글은 제가 jojoldu님의 블로그 글을 보면서 작성한 회고록이라고 봐주시면 됩니다. 

https://jojoldu.tistory.com/675

 

신뢰 자본

몇달전에 미정님을 만나 짧은 대화 시간을 가졌다. 그간 온라인에서만 뵙다가, (기억상으로는)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뵈었다. 전 직장을 같이 다녔지만 미정님은 베트남에서, 나는 서울에서 근

jojoldu.tistory.com

 

신뢰 자본과 신뢰 부채

먼저 신뢰 자본신뢰 부채의 정의는 새로운 조직으로 이전하게 된 경우 기본적으로 0부터 시작하는 신뢰도를 기반으로 형성되는 업무 프로세싱 능력을 의미합니다. 자본의 정의상 본인이 축적해둔 순 자산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이직을 하게 되면 그 직장에서 받는 월급은 0으로 초기화가 되죠. 그 반대로, 부채는 다른 사람에게 빌려둔 자산을 의미합니다. 

신뢰 자본/대출은 이직을 하는 순간 초기화가 됩니다. 물론 이직하거나 복직하는 회사에 아는 분들이 계셔서 인연이 있거나, 연관 관계가 있다면 그 부분은 충분히 커버가 가능할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초기화의 의미는 생전 모르는 회사로 이직이 되거나 입사한 경우를 의미합니다.

팀장이나 팀원이라는 직책과 무관하게 새로이 옮겨진 직장에서는 내가 먼저 선발주자로 나서서 진두지휘를 하느냐, 혹은 꾸준히 지켜보다가 어느 정도의 경력이 쌓이면 변화구를 던져보느냐는 본인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진행하게 되면 신뢰 대출이라고 하고(즉, 시간이 지나야 자연스럽게 값게 되는 대출처럼), 기다렸다가 나중에 진행하는 것은 신뢰 자본을 먼저 쌓고 진행하는 일종의 복리 적금과 같다고 하네요.

본인의 능력이 출중하고 스타트업같은 회사에서 그런 능력을 원하고 있다면 최대한 빠르게 표출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의 특징 상 서비스를 빠르고 애자일하게 출시해야하기 때문에 경력자들이 우대를 받고 스타트업에 입사하게 되는게 다소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채용할 때 신뢰와의 관계는?

그렇다고 신입 개발자분들의 문턱이 높아서 스타트업에 입사하지 말라는 법은 절대로 없습니다. 어디에서든 경력을 쌓고 경력자를 우대해서 채용을 하는 그런 시스템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작 문턱이 스타트업이냐 중견기업이냐 대기업이냐의 차이가 있고, 회사의 시스템과 인원 규모, 복지등의 차이가 있는 것이지만 결국 사람들끼리의 의사 소통을 통한 일이 진행되는 것은 어떤 기업을 불문하고 같기 때문입니다. 

말이 조금 돌아갔지만 채용을 하는 사람, 그리고 채용된 인원들의 행동 방식에 제약은 없습니다. 그것이 본인의 일하는 스타일이고, 답답한 것을 못참고 말과 행동이 먼저 앞서는 사람들은 신뢰 대출을 택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은 자연스럽게 신뢰 자본을 축적하고 일을 진행하게 되겠죠.

저마다의 장/단점은 확실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대출을 먼저 받는다는 것은 쉽게 말해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그 레버리지를 좋은 투자처에 잘 활용해 사용하면 엄청난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신뢰 대출을 적극 활용한다면 일이 더 빠르게 해결될 수 있고, 잘 마무리 되었을 때 나에 대한 평판도 덩달아 크게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신뢰 자본을 축적하는 것은 안정형의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가 이러한 케이스인데, 먼저 사람들과의 신뢰를 어느정도 쌓고 같이 동거동락을 진행하며 그 이후에 어느 정도의 권한이 생겼을 때야 비로소 다른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이죠. 

이런 행동 방식 때문에 주변에서 보았을 때 제가 답답해보이거나 크게 의견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신뢰 대출을 진행한 사람들이 많이 느끼는 부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각자 업무 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스타트업 및 대기업 문화만이 채용을 하기 위해 많이 노력한 사람들, 그리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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