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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ChatGPT를 사용하여 컨텐츠를 얻는 것이 일상이 된 시대입니다. 이런 호기심들 속에서 생각해본 것중 하나로 제목과 같이 1억권의 지식을 습득한 AI와 책 1권을 빠삭하게 읽은 개발자중에 어떤게 유리할지 고민해본 내용을 적어보려 합니다. 

참고로 해당 내용은 주관적인 내용이 다소 반영되어 있다보니 모든 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1. AI 는 연산이 약하다.

언어모델로 지식을 습득한 AI는 수학에는 특히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나 큰 수를 더하는 경우 (예시: 14892576943 + 3950604982 등)도 틀리게 되는데요, 수학 책을 한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면 9+1은 10으로 자리수가 한개 올라가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수학적 지식이 많은 AI는 공식을 쓰거나 대부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라플라스가 발견한 미분방정식을 공간으로 해석한 '라플라스 변환'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그치만 기본적으로 살아가는데에 이 정도까지의 지식을 습득하여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기계가 알고 있더라도 해도 사용하지 않는 기술이면 도태됩니다. 즉, 사람이 승리입니다.

 

2. 글쓰기

ChatGPT를 써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정말 잘하고 모든 대답을 글로 표현해줍니다. 이는 대부분 책에서 필요한 내용과 가장 질문과 유사한 답변을 짜집기해서 대답을 해주는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근데 책을 읽은 사람은 그 책이 한권으로 보았을 때는 글쓰기 실력이 늘어도 티가 크게 나지 않지만, 이런 노력들이 누적되는 경우 결국 책을 쓰는 건 AI가 아닌 사람(물론 AI가 3시간만에 쓴 책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 이라는 책도 있긴 합니다.)이고, 같은 양을 비교해보았을 때 사람의 뇌는 작지만 거기에서 나오는 창의성은 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즉, 사람이 또 승리입니다. 

 

 

3. 대화 인지력

사람이 모든 동물들 중에서 발달한 이유는 가장 큰 계기가 불의 발견이었고, 점차 부족문화를 구성해서 살면서 언어를 사용하게 된 것으로 모든 사람들이 무엇을 얘기하는지 이해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언어로 몇천년을 진화해온 사람의 두뇌를 잠식하는 AI 모델이 나온 것, 그리고 AI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사람이 흡족할만한 대답을 해준다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두려움의 대상이 됩니다. 아무래도 몇천년, 몇세기에 걸쳐서 해온 업적을 기계가 짧게는 몇일, 길게는 몇년만에 학습을 해서 사람 흉내를 낸다는 것이 무섭기 때문입니다. 

그치만 언어를 책으로 집필한 사람의 생각까지 기계가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마음을 담아 책을 쓰고, 그 책을 다른 사람이 읽고 생각을 공유하는 것은 일방적으로 모든 단어의 뜻을 암기하고 문장을 외우는 행위와는 다릅니다. 글을 작성하면서 생각이 정리되고 그런 생각을 모아서 하나의 자서전이 되는 것은 실로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이런 결과물을 한 권의 책으로 표현한 것은 적어도 짧다면 짧은 사람의 인생중에 큰 기록을 남긴 것이고, 그런 기록이 후대에도 이어져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과거와의 대화이고, 기계는 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제 생각으로 대화 인지력은 사람이 승리입니다. 

 

4. 개발 실력

갑자기 뜬금없지만 AI 개발 실력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이미 VS Code에서도 플러그인으로 나와있고, 주석만 입력해서 코드를 작성해주는 모델도 있습니다. 자동완성 기능을 사용해서 개발자가 어떤 코드를 앞으로 쓸 것인지 추천해주는 시스템도 있고, 이런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개발을 마무리하는 개발자들도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코드량을 습득한 AI는 사람보다 뛰어나게 작성가능하고, 그런 코드 작성량이 같은 시간 대비해서 엄청나게 많이 나올 것입니다. 

그치만 개발이 완료된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서버가 필요합니다. 서버라함은 작성된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돌려주는 하드웨어입니다. 하드웨어가 맛탱이가 가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그런 시스템조차도 작동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음식을 소화시키며 에너지를 만들고 그 동력으로 생각을 하고 개발을 하고 프로그래믈 돌립니다. 

개발 실력은 사실 AI가 승리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유지보수하고 더 발전시키는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고로 이건 무승부라고 생각합니다.

 

 

5. 기술 이해도 

사람이 책을 읽으면서 기술을 습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개발 경력이 늘어나면서 유투브 영상 또는 결제한 강의를 들으면서 지식을 습득하는 경우도 많고, 이해하는 것이 책에 비해서 빠른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기술은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집니다. 개발자도 사람이고, 그런 기술을 배우려고 하는 것은 결국 빠르게 개발해서 다른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스킬셋을 늘리고 그에 필요한 배경 지식을 아는 것은 영상 매체도 좋지만 글로 적혀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저는 이해가 더 빨랐습니다. 

모든 기술에는 그에 상응하는 혹은 그에 준하는 근본 기술이 존재합니다. 그런 기술이 나오기 전의 과정인 것이지요. 그런 과정은 주로 책에 많이 적혀있고, 책 1권에서 배우는 양이 적을지라도 기술력을 확장시키기 위해 생각을 하고, 또 연결되거나 이전의 기술에 대해 찾아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AI는 정해진 문구에 대해, 그리고 코딩할 수 있는 스킬은 출중하지만 그 기술이 이미 패턴화되어버렸기 때문에 그냥 기본적으로밖에 표시하지 않습니다. 기술을 이해한다기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기록해둔 것을 풀어서 작성해줄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을 이해하는 것은 사람이 승리입니다.

 


 

글을 작성하면서 어쩌다보니 책 1권 읽은 사람이 아닌 책 1권으로 시작하여 여러 권을 읽었던 사람 vs AI로 변경이 되기는 하였습니다. 하지만 AI가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니면 습득한 지식을 표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듭니다. 책을 읽은 사람은 그 책이 끝이 아닌 다음 책을 읽음으로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선순환의 구조를 지닙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있지만 책을 1권만 읽은 사람은 없습니다. 결국에 AI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사람이 다른 책을 찾아보는 시간을 조금 줄여주는 도움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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