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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니용
(개인적인 견해가 섞여 있는 글입니다)
컴퓨터공학과를 나왔지만 프로그래밍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졸업 후에는 사실 어떻게든 취업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학교를 졸업하였는데요, 막상 취업시즌이 도래하니 서류 전형 및 면접에서 줄줄이 탈락하더라고요. 계속 놀고만 있기는 애매하여 학원을 알아보았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도피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학원에서 웹과 앱을 같이 개발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하였습니다. 자그마치 반년이라는 짧지만 긴 시간을 한 번 투자하고자 했죠. 교육을 진행하게 되면서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던 실무를 접하게 되었고, 그 실무가 저에게는 새롭게 다가오는 기회이자 공간이었습니다. 교육 과정 중에 취업에 성공을 하신 분들도 있었고, 조금 더 공부가 필요하다 생각하고 학업에 매진하는 분들도 나뉘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육 이수가 완료됨과 동시에 취업을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계속 경력을 쌓아오고 있습니다.
학원에서 공부할 때는 컴공과에서 배운 기본기를 그대로 활용한다는 것도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같이 학원에서 수강하는 분들도 컴공과 출신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부동산이라던지 경영학, 회계학과 같은 다양한 과에서 계시다가 개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었죠. 문제는 이해관계였습니다. 데이터베이스나 자료구조, 알고리즘을 이수한 저와 그렇지 않은 분들은 개발해서 나오는 산출물을 이해하는 속도가 차이가 나게 되죠.
학원 이수과정을 수료하고 그 이점을 살려서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요새는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과정이나 올인원처럼 하나를 심도 있게 배우는 것도 많죠. 배우는 걸 좋아하시고 친구들과 합작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정말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컴퓨터 학원을 제 초창기 모습처럼 도피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고, 개발을 하나 정도는 할 줄 알아야 취업문턱을 넘을 수 있다는 주변 여론이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느 학원을 가서 어떤 교육 과정을 이수하냐는 것이 아닌 내가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강의를 배워도 활용하지 않고 습득만 하고 방치한다면 시간만 날리게 되는 셈이니까요.
코딩은 사실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인데, 이를 잘 활용하고 응용해서 내 것으로 만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굳이 학원을 가지 않아도 상관없다는게 팩트입니다. 어떻게 보면 전공을 살리지 않고 취업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죠. 개인적으로 개발자들을 많이 존경하는 타입이고 꾸준히 배우려 하지만, 현직에서 근무하다 보니 알게 된 것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정말 많다는 것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시스템과 언어들, 코드 방법과 서비스가 마구잡이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발맞추어 따라가려는 자세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학원을 다니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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