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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개발은 '장비'빨이다?

니용 2020. 6. 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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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니용

 

  컴퓨터가 보급되고 나서 개발자라는 직업이 만들어지게 되었죠. 이전에는 저사양의 컴퓨터로도 쉽게 개발이 가능했었지만 지금 사용하는 개발 툴은 기본적으로 4기가의 RAM을 잡아먹고 있는 툴들이 너무도 많고 앱을 개발하거나 다른 가상 머신을 작동시키는 분들은 그 이상의 리소스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소 스펙을 가지고 개발을 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질문을 많이 합니다. 물론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프로그래밍할 때는 사실상 크게 리소스가 필요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런타임에서나 그 성능의 진가가 발휘되는 것이 피셜이거든요. 개발이라고 해서 다 같은 개발이 아닙니다. 

 

  • 프로그램 : 완성본, 개발이 중단된 것의 형체 (예를 들어 apk, war, jar등의 서비스)
  • 프로젝트 : 완성되었거나 꾸준히 개발이 되고 있음 (에디터로 수정 가능한 모든 것)

  즉, 왠만한 프로그램은 프로젝트라고 봐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요즘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모든 프로젝트들은 개발자가 사용하는 에디터에 따라 생산성이 달라집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IntelliJ IDEA를 보더라도 프로젝트 하나를 오픈하게 되면 2GB RAM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특성상 최소 3개의 프로젝트를 열어놓고 병행해가면서 체크 및 개발을 진행하여야 합니다. 아무래도 백엔드 개발자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내가 관리하여야 하고 수정 요청이 들어왔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프로젝트를 열어둔 상태에서 개발을 진행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기본적으로 메모리를 사용하는 양이 크게 증가하게 되는데 간혹 가다가 PC가 멈추는 현상도 종종 발생합니다.

 

  macOS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메모리 최적화가 잘 되어 있는 케이스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으로 잘 아시는 것 중 잠자기 모드(슬립 모드)라는 것이 있는데 이 앱에 사용자가 접근하지 않는 타이머를 체크하여 자동으로 그쪽으로 리소스 낭비가 없게끔 만들어 주는 기능이 특화되어 있습니다. 최근 들어 Windows 운영체제를 개발한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백그라운드 메모리 사용량에 관심을 들여 이를 최적화하는 업데이트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끝없이 발전하는 하드웨어에도 이제 한계가 있음을 두 회사 모두 직감한 것이지요. 

 

  학창시절에는 물론 지금보다도 더 적은 형편으로 개발을 진행해야 했었기에 더 저렴한 장비로 학업을 유지해야 했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생산성 면에서도 지금에 비해서 한창 못 미쳤었죠. 프로젝트를 빌드하는 시간이나 타이핑을 쳤을 때 컴파일하는 속도도 많이 느렸으니까요. 제가 학창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지 좋은 장비를 구해서 개발을 하는 것이 희망 사항입니다.

 

  개발자를 꿈꾸시는 분들, 이제 막 개발에 입문하신 분들께서는 저와 같은 수모를 안겪으시고 자기 자신에게 투자를 하겠다고 생각하시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치며 이 글을 읽으신 분들도 좋은 장비로 개발자가 일하기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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